[시승기] 더욱 풍요롭게 피어난 이탈리안 퍼포먼스 – 마세라티 기블리 모데나 S Q4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의 가치를 제시하는 ‘마세라티’는 최근 그 어떤 브랜드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MC20 외에도 그리칼레를 선보였고, 그란투리스모 등의 새로운 모델의 데뷔 역시 준비 중에 있다. 덕분에 마세라티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기블리와 르반떼, 콰트로포트레 등으로 구선된 ‘현재의 포트폴리오’ 역시 새롭게 다듬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최신의 마세라티, 기블리 모데나 S Q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기블리 모데나 S Q4는 기반이 되는 ‘기블리’의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4,970mm의 전장이나 전장과 전폭 또한 1,945mm와 1,485mm로 기존의 기블리와 동일하다. 3,000mm의 휠베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참고로 고성능 엔진, Q4(AWD)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공차중량은 2,120kg으로 제법 무겁게 느껴진다.
스포티한 감성의 프리미엄 세단
새로운 트림 네임을 부여 받은 기블리 모데나 S Q4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기블리 S Q4 그란스포츠를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실제 기블리 모데나 S Q4와 기블리 S Q4는 일부 차이를 제외하고는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과 연출, 각종 디테일이 동일한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외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세라티 특유의 삼지창 엠블럼, 그리고 고유의 프론트 그릴 및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합되어 역동적이면서도 대담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덧붙여 마세라티 특유의 곡선이 자리한 보닛과 ‘그란스포츠’ 사양의 스포티한 바디킷이 더해져 고성능 세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기블리 고유의 길제 늘씬한 보닛 라인, 유려한 루프 라인 및 트렁크 라인은 스포티한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연출한다. 대신 ‘모데나 S’ 레터링과 새로운 검은색으로 칠해진 마세라티 엠블럼이 독특함을 더한다.
후면 역시 기블리 특유의 곡선과 풍부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와 마세라티의 레터링, 그리고 최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해 ‘현재의 기블리’를 완성한다. 또한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머플러 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공간
매력적인 실루엣, 강렬함을 품은 기블리 모데나 S Q4의 실내 공간 역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대시보드의 각종 패널과 구성, 그리고 큼직한 스티어링 휠은 등은 익히 알고 있는 마세라티 특유의 모습을 적용했다. 여기에 최근의 ‘리뉴얼’을 통해 만족감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판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하듯 도어 패널과 센터 터널에 큼직한 카본파이버 패널을 얹어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제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의 가치를 대폭 끌어 올린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말 그대로 크라이슬러의 그림자, 그리고 ‘시대에 뒤쳐진 구성’을 완전히 탈피해 마세라티의 격을 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 가치를 더한다. 다만 볼보의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비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기블리 모데나 S Q4의 실내 공간은 ‘기존의 기블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스포티한 감각으로 다듬어진 거대한 시트는 고급스러운 감성과 함께 ‘마세라티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레그룸 및 헤드룸 역시 준수하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기본적인 구성이나 연출은 우수하지만 ‘공간’은 내심 아쉽다. 실제 절대적인 공간에 있어 레그룸이 꽤나 좁게 느껴진다. 게다가 헤드룸 역시 날렵한 루프 라인으로 인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진다.
적재 공간은 500L로 체급이나 차량의 구성, 특성 등에 비해 굉장히 넉넉히 마련됐다. 실제 적재 공간이 무척 쾌적하게 다듬어져 있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차량 활용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430마력의 포효, 기블리 모데나 S Q4
마세라티 브랜드에 첫 등장했던 기블리는 그 자체로도 ‘퍼포먼스 세단’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마세라티는 다채로운 고성능 모델을 선보였고, 오늘의 주인공 ‘기블리 모데나 S Q4’ 역시 퍼포먼스를 강조한 차량이다.
실제 기블리 모데나 S Q4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30마력과 59.65kg.m의 강력한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자리하며 8단 자동 변속기, M-LSD를 더한 Q4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기블리 모데나 S Q4는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86km/h에 이른다. 다만 퍼포먼스에 힘을 더한 만큼 6.7km/L의 공인 연비는 감안해야 한다.
만족감을 더하는 이탈리안 퍼포먼스
기블리 모데나 S Q4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특유의 시트가 몸을 가득 감싸며, 큼직한 스티어링 휠이 시선을 끈다.
이윽고 시동을 걸면 제법 강렬한 사운드가 실내로 유입되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게다가 43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정숙성은 차량의 가치, 활용성을 더욱 높인다.
제원에서 볼 수 있듯 기블리 모데나 S Q4는 이미 충분한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힘’은 여느 고성능 세단들을 압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무엇 하나 빠지는 부분은 없다.
게다가 출력이 전개될 때의 질감 역시 최신의 차량들과 다른 ‘내연기관의 힘’을 보다 노골적으로 느낄 수 있어 ‘감각적인 만족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말 그대로 자동차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차량이라 생각됐다.
또한 마세라티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사운드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RPM에 따라 배기 사운드의 볼륨이 달라지는 편이며, 최근의 그 어떤 퍼포먼스 모델과 비교를 하더라도 ‘만족감’을 높이는 요소라 생각된다.
V6 트윈터보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군더더기 없으며 마세라티가 어떤 차량인지 잘 설명하는 부분이다.
사실 변속 속도나 변속 질감 자체가 뛰어난 변속기는 아니지만 강력한 성능의 엔진과 합을 맞춰 일상부터 빠른 속도의 주행까지 모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큼직한 패들-시프트가 덕분에 ‘수동 변속’의 재미를 살린다.
기블리 모데나 S Q4에게 있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떠올린다면 ‘주행 질감’에 있다.
과거 마세라티의 차량에 볼 수 있던 ‘거친 모습’은 확실히 줄어들고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주행 내내 제시하며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감각이나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량의 반응 속도로 더욱 쾌적해진 모습이며 차량의 전반적인 승차감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덕분에 ‘차량의 포용력’이 더욱 넓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새롭게 변화된 기블리 및 최신의 마세라티 들은 이전보다 더욱 우수한 승차감, 그리고 장시간 주행 시에서 쾌적한 모습을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다. 특히 1열 승차감은 물론이고 2열 탑승자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 점은 더욱 인상적이다.
기블리 모데나 S Q4 역시 일상에서 마주한 대부분의 노면에 능숙하게 대응해 쾌적함을 제시할 뿐 아니라 탑승자의 만족감을 자아낼 수 있도록 해 ‘마세라티의 이미지’를 확실히 변화시키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최신의 스카이훅 시스템이 영향이 준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기블리 모데나 S Q4는 마세라티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퍼포먼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한층 쾌적하고 여유로운 가치를 제공, ‘차량의 활동 범위’를 대폭 확장시킨 모습이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을 때에도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를 한층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승차감을 구현한다.
거대한 체격과 무거운 차체를 보다 능숙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기블리 모데나 S Q4는 일상의 영역은 물론 퍼포먼스 주행의 영역에서도 ‘완성도 높은 주행’을 제공해 ‘마세라티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만족감의 퍼포먼스
아쉬운점: 기블리 자체의 연식
매력적인 이탈리안 퍼포먼스, 기블리 모데나 S Q4
마세라티의 기블리를 더욱 강렬히 다듬은 기블리 모데나 S Q4는 과거의 기블리 S Q4와 유사하면서도 한층 정제되고, 포용력 높은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순히 포트폴리오의 개선, 디테일의 변화 등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큰 변화와 가치를 느끼게 한다.
2022년, 최고의 선택, 혹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을지 몰라도 ‘이목을 끌 가치’ 그리고 선택의 가치는 충분한 차량이라 생각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동자는 시너, 경찰은 수사팀 증강... 긴장 최고조 대우조선 파업현장
- '인하대생 사건' 피의자, 경찰이 신상공개 안 하는 이유는
- "악역 하며 유명세"...박해미, 오디션 때 윤정희 때려야 했던 이유
- “여친 살해 뒤 배달 음식 먹고 영화 봐” 엽기 살인범에 중형
- "최면 실습한다고 모텔로" 두 얼굴의 프로파일러 성범죄 의혹 폭로
- 제주 해안서 숨진 돌고래 배 속에서 '2m 낚싯줄'
- '강제 북송' 영상까지 공개… 정쟁 한복판에 선 통일부
- 180만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의 채널 양도... "최고의 엑시트"
- "부동산 잔치는 끝났다"...금리 인상에 전 세계 집값 '뚝뚝'
- 주저앉아 버텼지만 "야 놔봐" 끌고가… '강제 북송' 영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