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데 집에서 일하라고?"..363년만 더위에 이곳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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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역대급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보건부도 최근 폭염 경보를 3단계에서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하는 최상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영국 기업 에너지전략부(BEI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이 없는 영국 가구는 전체의 95%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활주로가 녹을 정도의 폭염이 들이닥치자 영국 정부는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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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역대급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다. 공항에선 활주로가 녹고, 철길은 뒤틀린다.
영국 기상청은 19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지역의 기온이 오후 12시50분 40.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역사상 최고 수치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지의 38.7도였다. 40도를 넘은 것은 1659년 영국에서 기상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363년만에 처음이다.
영국 기상청의 페넬로피 엔더스비는 지난 18일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9일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41도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영국 보건부도 최근 폭염 경보를 3단계에서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하는 최상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폭염의 악영향은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런던 근교의 루턴공항은 지난 18일 운항이 2시간 동안 일시 중단됐다. 폭염에 활주로가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런던 등 영국 주요 도시들의 기온은 40도에 근접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폭염에 철도 선로가 뒤틀려지기도 했다. 지난 18일 영국 철도시설공단(NR)은 안전상의 이유로 열차 운행 속도를 제한하거나 일부 노선 운행을 취소했다. 실제 최근 영국의 철도 지연 및 취소 사례는 평소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은 원래 7월 평균 기온이 20도 수준일 정도다. 서늘한 날씨로 인해 냉방 시설이 부족하다. 영국 기업 에너지전략부(BEI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이 없는 영국 가구는 전체의 95%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활주로가 녹을 정도의 폭염이 들이닥치자 영국 정부는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그러나 직장인들에게는 딜레마다. 집에 에어컨이 없기 때문이다. 찜통더위 속 대중교통을 뚫고 냉방이 되는 사무실로 출근할 것인지 여부가 영국 샐러리맨들의 고민거리라고 한다.
학교 200여곳은 일시적으로 휴교하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술집과 식당도 문을 닫았다. 폭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선 음식 배달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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