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금리' 주고 받는 이자 전략 어떻게 짤까

노명현 2022. 7. 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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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활용..은행 취약차주 지원도 확인
수신금리 인상..우대금리 항목 살펴야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을 넘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금융 소비자들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동시에 수신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은행 예‧적금 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커졌다. 다만 은행이 강조하는 금리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대금리 항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채무조정 활용 등으로 이자비용 줄여라

금융감독원은 금리인상기 금융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실용금융정보를 제공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취약차주는 서민대출상품 활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신용‧저소득층에게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새희망홀씨를 비롯해 햇살론 상품도 취약계층은 이용해 볼만하다. 저소득 청년과 대학생에게 1200만원까지 금리 3.6~4.5% 수준에 보증부대출을 제공하는 햇살론 유스 상품도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채무자는 개별 금융회사 상담을 통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대환 등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또 상환여력이 부족하면 이자 일부만이라도 납입해 당장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자 납입일에 일부이자만 납입해도 최종 납입일이 연장돼서다.

급전 마련을 위해 보험을 해지하는 대신 보험계약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대출심사 절차가 없고 대출이 연체돼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으며 수시로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잘 살피지 않았던 금리인하 요구권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금리인하 요구는 고객 신용상태가 개선돼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자체 심사를 통해 금리를 낮춰주는 내용이다. 

승진이나 급여 혹은 연소득 상승, 신용등급 상승 등의 경우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채무자 신용상태가 금리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대출 등은 제외된다.

은행들이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그 동안에는 금리 상승 부담이 적었던 탓에 이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 한은이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어 금리상한형 주담대 매력이 커지고 있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는 모두 가입할 수 있고 신규 대출자도 받을 수 있다. 직전 금리 대비 연간 0.45%p~0.75%p, 5년간 2%p까지만 인상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찬밥' 금리상한형 주담대, '더운밥' 될까(7월15일)

수신금리도 올랐다는데…

금융 소비자들은 대출금리 이자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리가 오른 예‧적금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과 동시에 수신상품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수신금리를 0.2~0.9%포인트 인상했다. 이를 통해 연 최고 5% 이상의 예‧적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대금리 등을 포함해 적용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 금리인 만큼 상품 가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신금리 0.7%포인트를 인상한 KB국민은행의 경우 'KB마이핏적금'은 연 최고 4.4%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2.8%에 정기수입과 지출 우대이율 각 0.3%포인트, 오픈뱅킹 우대이율과 첫거래 우대이율이 각각 0.3%포인트와 0.7%포인트가 적용된다.

연 최고 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은행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적금 만기 시점에 하나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고 있어야 1.7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 예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는 방법과 새로운 고금리 적금 상품 가입으로 목돈을 굴리거나 만들 수 있다"며 "다만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여러 우대금리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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