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반발에도, "트위터 재판은 10월에 시작"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2022. 7. 20. 07:21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19일(현지시각) 트위터가 제출한 신속 재판 청구를 받아들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관련 재판을 10월 중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57조596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달 8일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스팸 계정과 봇 등 가짜 계정 현황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기업 분쟁 전문인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와 트위터는 재판 시기에 대해서도 한차례 맞붙었다. 머스크는 “가짜 계정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재판을 내년 2월 이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최대한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법원은 트위터의 손을 들어줬다.
캐서린 매코믹 법원장은 “재판 일정을 지연시키는 것은 트위터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판결은 내년 2월 재판을 추진해온 머스크에게는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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