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해외여행 취소할까 말까..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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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송씨는 "지난해 확진도 됐고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기대했지만 최근 재유행으로 불안한 마음이 커져 취소했다"며 "주변에도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고 있진 않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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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하는 이들은 10만원대 해외 보험 가입
여행업계 "당장 예약 취소 늘진 않아"
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세계적 추세가 되자 높은 항공권·숙박 취소 수수료에도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 송아무개씨(30)는 8월 말 다낭 여행을 계획해 항공권까지 샀지만 최근 고민 끝에 10만 원대의 수수료를 내고 취소했다. 송씨는 “지난해 확진도 됐고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기대했지만 최근 재유행으로 불안한 마음이 커져 취소했다”며 “주변에도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사를 앞둔 김아무개(28)씨도 싱가포르 2주 여행을 계획했으나 항공권 발급을 앞두고 국내로 여행지를 바꿨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코로나에 확진돼 격리됐다는 인터넷 후기 글을 보고 해외여행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며 “지인이 동유럽 여행을 갔다가 코로나에 걸려 격리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름 전만 해도 무조건 여름휴가는 해외여행을 가라는 주변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다들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물론 취소 수수료가 아까워 불안해도 해외여행을 강행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송도희(30)씨는 “3차 접종도 했고 코로나도 올 초에 확진돼서 해외여행을 준비했는데, 지금 추세로는 재감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도 오는 27일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19일 해외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여행 시 확진 불안감으로 다소 높은 보험료에도 격리 시 숙박비와 귀국 항공편을 보장해주는 해외 보험에 가입했다는 후기도 올라온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보험사 ‘헤이몬도’가 대표적이다. 올 초만 한국인 이용 후기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받은 사람의 후기가 온라인에 올라오자 1인당 10만원가량을 내고 신청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고 있진 않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현재는 코로나 재유행이 미국이나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남아 등 주요 관광지에는 큰 영향이 없고, 세계적으로 입국 규제 등 방역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항공사들도 계획했던 공급 증편을 이어가고 있고, 여행객들도 코로나 확산세에 익숙해져서 실제 여행 취소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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