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인사 "尹의 도어스테핑 처음엔 부러웠지만.."

박수현 "대통령실 전수조사와 대국민 사과해야 뭐가 어렵나"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문재인 정부의 한 인사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처음에는 우리보다 잘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러움 같은 게 있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사진=대통령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밤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형식은 아주 신선하게 잘 차용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수현 전 수석은 “그런데 내용과 태도가 문제일 것이라는 걱정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형식, 내용, 답변태도를 조금 더 진지하게 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전 수석은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별정직 공무원을 특별채용 했나 안 했나 이것이 핵심”이라며 “특별채용을 할 수 있지만 전부 절차에 따라 검증하고 법에 따라 채용해야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특정 지역 선거관리위원인데 그 아들이 어떻게 채용되나”라며 6급에 채용된 강릉 우 씨를 직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천했다고 알려진 강릉 우 씨는 관련 보도를 진행한 JT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실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천하셨으니 그냥 검증하지 않았거나 그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해 검증 수준을 현격히 낮추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걸 하나하나 짚어내려고 하니 정말 입도 아프고 힘들다. (사적채용 논란이) 하도 많이 나와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점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리고 (이슈를) 빨리 정리하는 것이 맞다”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게 뭐가 그리 어렵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