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회가 어린이 키운다".. '저출산' 북한, 탁아소 등 육아정책 선전

이창규 기자 2022.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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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탁아소 지원 등 육아정책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우리나라(북한)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부담으로 모든 학령 전 어린이들을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키우고 있다"며 "교원, 연구사, 의사 등 직업상 특성으로 하여 일이 바쁜 여성들과 자식을 연년생으로 낳은 여성들을 위한 주 탁아소, 주 유치원이 곳곳에 있어 여성들은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사회정치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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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회주의 제도 우월성을 특징짓는 중요 징표"
북한 작년 합계 출산율 1.9명.. 세계 평균 2.4명 밑돌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일꾼들의 육아 걱정을 덜어주는 '공장탁아소'를 소개하면서 '사회주의 미덕'을 부각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탁아소 지원 등 육아정책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저조한 출산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우리나라(북한)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부담으로 모든 학령 전 어린이들을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키우고 있다"며 "교원, 연구사, 의사 등 직업상 특성으로 하여 일이 바쁜 여성들과 자식을 연년생으로 낳은 여성들을 위한 주 탁아소, 주 유치원이 곳곳에 있어 여성들은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사회정치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평양기초식품공장에서 지원하는 공장 탁아소를 소개하며 여성 일꾼들이 "친정집과도 같은 공장 탁아소 덕에 혁신자로 자라날 수 있었다"며 "그 무엇도 아끼지 않은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에서만 펼쳐질 수 있는 감동 깊은 화폭"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인민적 시책은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라며 "오늘과 같은 어려운 속에서도 변함없이 실시되고 있는 어린이 보육 교양 제도에도 당과 국가가 인민들이 생활을 책임지고 돌보아주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이 뚜렷이 비껴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육아와 관련한 정책을 선전하는 데는 우리나라와 같이 북한도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인구기금이 발표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작년 합계 출산율은 1.9명으로 세계 평균 2.4명을 밑돌았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지난 1960년대 합계 출산율이 5.11명까지 상승한 것과는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다.

이는 1990년대부터 북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서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제 구조가 노동 집약적이란 점을 고려할 때 저출산 문제는 결국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북한은 최근 주력하는 살림집 등 건설 사업에도 인민군을 투입할 정도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농촌 등으로 탄원 진출하는 청년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신문은 "사랑에 보답이 따르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라며 인민적 시책의 혜택을 받고 있는 인민들이 그에 보답할 것을 주문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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