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잘 발생하는 식중독과 예방 수칙은?
기사내용 요약
이른 더위, 외부활동 증가에 식중독 의심신고↑
손씻기, 익혀먹기 등 6대 예방수칙 실천이 중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른 더위와 외부 활동 증가로 6월부터 식중독 의심 신고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는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날 만큼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도 계절과 상관 없이 여름까지 지속되고 있어 식품 안전 관리와 개인 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말로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으로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제주니 등이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감염된 소의 배설물이 농수를 오염시켜 채소 등을 통해 감염되거나 도축 과정에서 오염되는 고기를 통해 감염된다. 일명 '햄버거병(요독성용혈증후군)'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과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성대장균, 장관흡착성대장균 등 5종류로 구분된다. 설사와 복통이 주요 증상이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여름철 제대로 씻거나 익히지 않고 달걀을 섭취했을때 감염되는 식중독의 원인균도 살모넬라균인 경우가 많다. 15~20개의 균량으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유아나 노약자가 취약하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발열이다.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설치류, 야생조류, 개, 고양이 등이 주요 오염 경로다. 오염된 가금류 고기를 잘 익히거나 씻지 않고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오염된 물이나 채소, 과일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닭의 오염 사례가 많아 삼계탕 등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발열이다.
이 밖에도 계절과 상관 없이 발생하는 식중독균도 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소, 닭, 칠면조 등에 의해 주로 오염된다. 가열하더라도 온도가 떨어져 생장 조건이 되면 다시 균이 증식해 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는 주로 어류를 통해 감염된다. 생선이나 해산물을 덜 익히거나 잘 씻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잘 발생한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피부, 머리카락, 곪은 상처 등에 있는 균이다. 비위생적으로 처리해 오염된 식품에서 균이 증식하고 독소가 생성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잠복기가 0.5~8시간으로 매우 짧아 증세가 빨리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리스테리아는 원유, 비살균 우유, 식육, 가공육, 훈제연어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저온에서 세균이 생존 가능해 아이스크림에서 검출된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겨울에 주로 발생하던 노로바이러스도 여름철까지 집단급식소 등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모습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굴, 조개류나 지하수, 해수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오염된 지하수 등으로 만든 식품에 의해 발생하거나 주변 환자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 예방수칙은?
무엇보다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익혀먹기(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 1분 이상) ▲물 끓여먹기 ▲식재료·조리기구 세척·소독하기 ▲구분 사용하기(날음식과 조리음식을 구분해 칼·도마를 따로 사용) ▲보관온도 지키기(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18도 이하) 등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는 주방에서 착용하는 신발과 앞치마를 조리실 외부나 화장실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조리자는 증세가 없어지고 이틀이 지난 후에 조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조리 참여가 불가피하다면 개인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달걀을 이용해 지단, 육전 등을 미리 만들어 보관할 때는 충분히 익힌 지단을 깨끗하게 준비한 여러 개의 쟁반 등에 펼쳐 빠르게 식힌 후 깨끗한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해야 한다. 달걀을 깨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계란지단이나 다른 음식을 절대 만지면 안된다.
고기찜, 고깃국, 카레 등을 대량 조리한 경우에는 조리를 마친 뒤에도 음식을 60도 이상의 낮은 열로 계속 가열하면서 제공하고, 즉시 제공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조금씩 나눠 빠르게 식힌 뒤 냉장 보관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실온 보관 제품, 냉장·냉동제품 순서로 구입하고 육류는 한 번 더 포장해 육즙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배달 또는 포장해 먹는 경우 최대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 바로 먹지 못하는 경우 바로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재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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