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사실상 우세종..정부 "통제중심 국가주도 방역 목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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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방역당국 역시 BA.5가 조만간 우세화될 가능성이 높다 본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의료비 지원 상한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였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통제 중심의 국가 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우리가 지향할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발생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준비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검사, 병상 등 대응 역량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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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지난 19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83일 만에 7만명을 넘었다. 이달 둘째주(10~16일) 주간 확진자는 23만여명으로 전주 대비 105.6% 증가했다. 감염 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8로 3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사실상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 'BA.2'보다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BA.5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47.2%로 전주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우세종 기준인 국내 감염 검출률 50%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역시 BA.5가 조만간 우세화될 가능성이 높다 본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검출률은 52%(해외유입 62.9%)로 이미 50%를 넘었다.
더구나 BA.5보다 전파 속도가 약 3배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도 국내 유입됐다. 첫 확진자 이후 국내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최근 전문가 예측을 토대로 내달 중순부터 말까지 재유행이 정점을 찍고 하루 최대 28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예상했다. 재유행이 더 빠르고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인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2.75의 전파 속도는 BA.5보다 3배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BA.5도 BA.2보다 전파력이 2배 강한 변이인데 BA.2.75까지 더해지면 확산 속도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이라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이라 강조했다. 대신 개개인의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4차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한 데 이어 이상반응 피해보상을 강화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의료비 지원 상한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였다. 사망위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이미 의료비를 지원받거나 사망위로금을 지급받은 경우 별도 추가 신청 절차 없이 기지급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42일 이내 사망하고, 부검 뒤 사망원인이 '불명'인 경우 위로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심의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통제 중심의 국가 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우리가 지향할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발생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준비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검사, 병상 등 대응 역량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또 "재유행 대응 방안은 일상회복의 기조를 유지하며 방역·의료 체계 중심으로 대응해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위험군의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어떤 좋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국민께 꼭 드리고 싶다"며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나의 안전과 가족, 사회구성원의 감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예방접종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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