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흑해 수출입 항구 개방 '파란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흑해 수출항을 다시 열기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전을 보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 <가디언>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와 유엔(UN·국제연합)이 참여한 가운데 흑해 봉쇄 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벌였다. 가디언> 로이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모든 협상 주체의 호의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우크라 등 4자 협상 진전
안전보장조정센터 설립 합의
이르면 주중 최종 타결 가능
흑해 수출항을 다시 열기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전을 보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 <가디언>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와 유엔(UN·국제연합)이 참여한 가운데 흑해 봉쇄 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벌였다. 이들 대표단은 곡물 운송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에 합의하고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도 동의했다.
협상은 이르면 이번주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세부사항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선박을 수색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튀르키예가 운송 중인 곡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공동으로 곡물 수출입 항구의 화물을 검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모든 협상 주체의 호의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안에 유엔 사무총장과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흑해 주변에 묶여 있는 우크라이나산 밀은 2000만∼2500만t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위협, 우크라이나가 자국 최대항 오데사를 방어하려고 연안에 설치한 대량의 기뢰 때문이다.
올 2월 전쟁 발발 후 이 지역 해상 수출은 그대로 막혀 유럽을 대표하는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의 곡물 대부분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4개월 이상 지속된 이같은 공급 차질 때문에 지구촌 식량위기는 고조됐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기근 우려까지 제기된다.
바닷길이 막혀 열차나 트럭으로 곡물을 운송하던 우크라이나는 최근 다뉴브강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선박 위치추적 회사인 마리트레이스(MariTrace)에 따르면 다뉴브강으로 진입하기 위해 하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곡물 선박만 130여척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흑해 요충지 뱀섬을 지난달말 탈환한 이후 다뉴브강 비스트레 운하도 수출길로 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경로를 통해 월 수출량을 50만t 늘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장재혁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