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텁한 냄새 줄이고 시원한 향 추가..담배의 변신
던힐 '쿨그레이드' 캠페인
저타르·저니코틴 가향담배
상쾌한 맛 더해 여름에 '딱'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1년 2억7000만갑(6.1%)이던 가향담배 점유율은 2015년 6억1000만갑(18.3%), 2019년 12억3000만갑(35.7%), 2020년 13억8000만갑(38.4%)으로 지속 증가했다. 오랜 기간 '마초(Macho)'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담배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 경보와 함께 긴 장마로 인해 궐련 담배 특유의 진한 냄새와 텁텁한 느낌에서 벗어나 상쾌한 맛과 향을 찾는 흡연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담배업계는 담배연기의 냄새를 줄이는 냄새 저감 기술과 상쾌함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여름 시즌을 맞아 궐련 담배 브랜드 던힐의 냄새는 줄이고 맛의 시원함을 더하는 '쿨그레이드(Cool+Upgrad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쿨그레이드는 던힐 가향 제품 라인 내 주력 제품의 궐련을 감싸는 종이에 냄새 저감 기술을 적용해 궐련 담배 특유의 연기 냄새를 줄이고, 상쾌함을 높이는 쿨링 성분을 더한 것을 말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사회적 배려와 상쾌한 소비자 경험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겨냥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쿨그레이드로 올여름 흡연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흡연 트렌드에서 사회적 배려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담배 특유의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던힐 멜로우 크러쉬'와 '던힐 스무스 크러쉬'는 기존의 상큼하고 시원한 맛에 던힐 브랜드만의 냄새 저감 기술을 적용해 깔끔한 쿨링감까지 더해졌다. 기존 제품보다 멘솔 강도를 높이고 더블 캡슐의 위치를 바꾼 덕분에 시원하고 달콤한 맛과 향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KT&G는 지난 4월 흡연 후 입이나 손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더블 스멜 케어 기능을 탑재한 '레종 프렌치 썸'을 출시했다. 제품에 적용된 냄새 저감 기능을 통해 입냄새를 관리하고 패키지 상단의 향기 존을 통해 흡연 후 남는 연기 냄새를 최소화했다. 또 유럽의 숙성 방식이 적용된 카벤디시 담뱃잎을 사용해 취향에 따라 조화로운 맛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JTI 역시 '메비우스 LBS 맥스 옐로우'를 출시했다. 'LBS(Less Breath Smell)'는 캡슐을 터뜨려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 제품에는 LBS와 함께 공기 중에 퍼지는 담배연기 냄새를 줄여주는 특수 종이를 사용한 'LSS(Less Smoke Smell)' 기술이 동시 적용됐다. 여기에 LBS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옐로 캡슐 두 개가 들어간 더블 캡슐로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월 '말보로 비스타 수퍼슬림'을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말보로 비스타의 슬림 버전으로 타르를 절반으로 줄인 대표적인 저타르 제품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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