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철도] 메가시티 초석 '광역 철도'..전국 2시간 생활권 앞당긴다
부울경 메가시티 신호탄으로
대구·경북,충청,광주·전남권
철도를 핵심 인프라로 삼아서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 잰걸음
수도권 광역철도망 공사 등
주요사업 올해 4조6천억 투입
부산·울산·경남을 묶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경북과 충청권, 광주·전남권도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나섰다. 철도는 메가시티를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다. 정부는 철도를 기반으로 각 메가시티를 1시간 생활권으로,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같은 메가티시 실현을 위해 올해도 광역철도망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수도권 광역철도망(1조7311억원)을 포함해 철도공단이 올해 전국 주요 철도사업에 투입하는 예산만 4조6522억원에 이른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전국 거점 간 교통체계 개선과 철도 중심의 종합 교통체계 구축으로 전 국민이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요 철도 건설 사업을 보면 우선 강원권에서는 4개 철도사업에 5534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원주~제천 복선전철,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춘천~속초 단선전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 사업이 진행 중이다.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은 총사업비 1조2125억원을 쏟아부어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은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를 복선으로 건설한다. 현재 공정률 85.5%로 순항 중이다. 총사업비는 4조3048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다. 중앙선 도담~영천 전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청량리)에서 부산(부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6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크게 준다.
한반도 동서와 남북을 잇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도 지난해 12월 일부 구간 착수에 이어 올해 전 구간이 공사에 착수한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사업비 2조4378억원을 투입해 춘천과 속초 93.7㎞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며,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는 사업비 2조7406억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노선 모두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충청권에서는 7개 철도 사업에 올해 1조992억원을 투입한다. 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1개 사업이 있고 일반철도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이천~문경 단선전철, 포승~평택 단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 장항선 개량 2단계,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등 6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부 2단계 대전북연결선은 곡선이 심한 대전 도심 북측 통과 구간의 선형 개량을 위해 고속전용선 5.96㎞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547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장항선 개량 2단계(신성~주포) 사업은 충남 홍성군에서 충남 보령시까지 18.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 894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청권 일반철도 사업은 서해권과 중부내륙권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서해선 등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9551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3571억원을 투입한다.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천~충주 구간(54㎞)에 이어 후속 구간인 충주에서 문경까지 39.2㎞ 구간을 건설한다. 올해 가장 많은 사업비 4359억원을 투입하며 현재 공정률 78.6%를 기록했다. 포승~평택 철도사업은 포승에서 평택 간 30.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장항선 복선전철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전북 군산시 대야면까지 118.6㎞를 연결하며 2026년까지 단계별로 순차 개통한다.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이설 사업은 신탄진역에서 국도 17호선과 평면교차하는 기존 인입철도를 철거하고 회덕역에서 철도차량기술단까지 인입철도 2.5㎞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영남권에서는 9개 철도 사업에 올해 8060억원을 쏟아부어 공사에 속도를 낸다. 울산신항 인입철도와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부산~울산,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은 각각 2020년과 지난해 개통했고, 올해 최종 마무리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대구에서 영천,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4.2㎞의 동남권 4개 철도 사업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전동차가 운행(부산~울산)되는 등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영남권 일반철도 사업은 동해선 포항~삼척 건설사업(올해 예산 2595억원)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3336억원)이 있다. 이는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인 환동해 노선의 한 축이다.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3조4152억원으로 경북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를 잇는 단선철도 공사다. 또 경북 구미에서 대구, 경산까지 61.8㎞를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는 올해 419억원이 투입된다. 총사업비는 1857억원이며 내년에 사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호남권 지역은 올해 3개 철도 사업에 4625억원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 송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한다. 총사업비는 2조5300억원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00㎞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를 단선으로 건설한다. 최고속도 시속 200㎞로 현재 공정률 82.5%다. 총사업비는 1조6162억원이며 개통 목표는 2024년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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