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철도] 메가시티 초석 '광역 철도'..전국 2시간 생활권 앞당긴다

이종혁 2022. 7. 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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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광역철도 박차
부울경 메가시티 신호탄으로
대구·경북,충청,광주·전남권
철도를 핵심 인프라로 삼아서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 잰걸음
수도권 광역철도망 공사 등
주요사업 올해 4조6천억 투입
대전시에 위치한 국가철도공단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국가철도공단]
비(非)수도권의 번영을 위한 초광역 메가시티의 출범은 정권을 초월한 사안이다. 문재인정부에 이어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도 초광역권 지방자치단체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부산·울산·경남을 묶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경북과 충청권, 광주·전남권도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나섰다. 철도는 메가시티를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다. 정부는 철도를 기반으로 각 메가시티를 1시간 생활권으로,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같은 메가티시 실현을 위해 올해도 광역철도망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수도권 광역철도망(1조7311억원)을 포함해 철도공단이 올해 전국 주요 철도사업에 투입하는 예산만 4조6522억원에 이른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전국 거점 간 교통체계 개선과 철도 중심의 종합 교통체계 구축으로 전 국민이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요 철도 건설 사업을 보면 우선 강원권에서는 4개 철도사업에 5534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원주~제천 복선전철,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춘천~속초 단선전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 사업이 진행 중이다.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은 총사업비 1조2125억원을 쏟아부어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철도공단은 스크린도어 설치와 제천역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한 진입도로 확장(2차선→4차선), 기존 노선 구조물 철거 같은 마무리 공사를 진행해 내년 12월 최종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원주~제천 복선전철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고속철도(KTX)-이음을 철도 차량으로 최초 투입했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은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를 복선으로 건설한다. 현재 공정률 85.5%로 순항 중이다. 총사업비는 4조3048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다. 중앙선 도담~영천 전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청량리)에서 부산(부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6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크게 준다.

한반도 동서와 남북을 잇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도 지난해 12월 일부 구간 착수에 이어 올해 전 구간이 공사에 착수한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사업비 2조4378억원을 투입해 춘천과 속초 93.7㎞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며,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는 사업비 2조7406억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노선 모두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충청권에서는 7개 철도 사업에 올해 1조992억원을 투입한다. 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북연결선 1개 사업이 있고 일반철도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이천~문경 단선전철, 포승~평택 단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 장항선 개량 2단계,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등 6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부 2단계 대전북연결선은 곡선이 심한 대전 도심 북측 통과 구간의 선형 개량을 위해 고속전용선 5.96㎞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547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장항선 개량 2단계(신성~주포) 사업은 충남 홍성군에서 충남 보령시까지 18.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 894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청권 일반철도 사업은 서해권과 중부내륙권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서해선 등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9551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3571억원을 투입한다.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천~충주 구간(54㎞)에 이어 후속 구간인 충주에서 문경까지 39.2㎞ 구간을 건설한다. 올해 가장 많은 사업비 4359억원을 투입하며 현재 공정률 78.6%를 기록했다. 포승~평택 철도사업은 포승에서 평택 간 30.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장항선 복선전철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전북 군산시 대야면까지 118.6㎞를 연결하며 2026년까지 단계별로 순차 개통한다.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철도 이설 사업은 신탄진역에서 국도 17호선과 평면교차하는 기존 인입철도를 철거하고 회덕역에서 철도차량기술단까지 인입철도 2.5㎞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영남권에서는 9개 철도 사업에 올해 8060억원을 쏟아부어 공사에 속도를 낸다. 울산신항 인입철도와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부산~울산,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은 각각 2020년과 지난해 개통했고, 올해 최종 마무리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대구에서 영천,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4.2㎞의 동남권 4개 철도 사업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전동차가 운행(부산~울산)되는 등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영남권 일반철도 사업은 동해선 포항~삼척 건설사업(올해 예산 2595억원)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3336억원)이 있다. 이는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인 환동해 노선의 한 축이다.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3조4152억원으로 경북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를 잇는 단선철도 공사다. 또 경북 구미에서 대구, 경산까지 61.8㎞를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는 올해 419억원이 투입된다. 총사업비는 1857억원이며 내년에 사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호남권 지역은 올해 3개 철도 사업에 4625억원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 송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목포까지 연결한다. 총사업비는 2조5300억원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00㎞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를 단선으로 건설한다. 최고속도 시속 200㎞로 현재 공정률 82.5%다. 총사업비는 1조6162억원이며 개통 목표는 2024년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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