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확진자 발생률 전체 연령대 중 최고

김경은 기자 2022. 7.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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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사망자 2배 증가

최근 코로나 재유행 국면에서 10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6월에는 20대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더니 7월 들어선 10대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주(10~16일) 1주간 전체 확진자 23만58명 중 20대가 19.2%(4만4139명), 10대는 16.3%(3만7462명)였다. 10~20대가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10대(10~19세)는 7월 첫 주(3~9일) 하루 평균 10만명당 47.6명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둘째 주(10~16일) 113.6명이 돼 2.4배로 급증했다. 첫 주엔 20대가 50.3명으로 10대 47.6명을 앞섰으나, 둘째 주는 10대 113.6명, 20대 94.7명으로 10대가 전체 연령대 중 인구당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방역 당국은 “10대는 예방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외부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점점 코로나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중에서도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는 13~15세(126.7명), 7~12세(111.3명), 16~18세(99.3명) 등에서 높은 발생률이 나타나고 있다. 12~19세의 백신 3차 접종률은 23.6%로 전체 연령대 평균(65.1%)에 크게 못 미친다. 방역 당국은 “방학 기간 학원에 가거나 다중 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지난주 3만315명으로 전주(1만4217명)의 2.1배로 늘었다. 주간 사망자 수도 6월 말 46명에서 지난주 104명이 되면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0~20대는 코로나에 걸려도 치명률이 낮지만 60대 이상은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방역 위험 신호”라면서 “60대 이상 고위험군은 모임·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 출입이나 취식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은 피하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비율은 4% 안팎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중 약 35.1%가 이 집단에서 발생한다”면서 추가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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