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기시다 日총리 만나 "편리한 시기 한일정상회담 기대"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2. 7. 20.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뢰 가능한 파트너" 尹메시지 전달
"日 징용해법 성의있는 호응 기대"
日 "현금화 문제 해결 韓대응 볼것"
"박진, 아베 조문 온것" 의미 축소도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1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이를 막을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외교부 제공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현안 문제 관련 해결 방안에 윤곽이 잡히고 한일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경으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전에 현금화를 막는 해결 방안에 가닥이 잡히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하면서 “이번 방일을 통해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 이런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회견에서 “전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금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며 “향후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박 장관의 기시다 총리 예방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만 밝히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박 장관과 만난 뒤 약식 회견에서 “박 장관이 윤 대통령의 아베 전 총리 조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만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했다고 비치면 당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