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고용 충분하고 물가 안정되면 성장률 낮아도 용납돼"

조준형 2022. 7. 20. 0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커창, 세계경제포럼 화상대화 발언..5.5% 목표 달성 난관 인정
"코로나 방역 더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할 것"
리커창 중국 총리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상하이 장기 봉쇄 등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의 영향 속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치고, 상반기에 연간 목표(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2.5%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왔다.

결국 올해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때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리 총리 발언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과 동요를 관리하기 위한 '완충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리 총리는 또 비자와 코로나19 검사 정책을 꾸준히 개선하고, 국제선 여객편을 질서있게 더 재개·증편한다는 전제하에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중국의 고강도 방역을 더욱 더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장기간 봉쇄가 중국 경제에 부담을 안긴 상황에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국제 경제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읽혔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세계 각국 유학생들이 원한다면 중국으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외 상거래와 무역 활동, 노동자들의 해외 왕래도 질서있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기조를 흔들림없이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