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고용 충분하고 물가 안정되면 성장률 낮아도 용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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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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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더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상하이 장기 봉쇄 등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의 영향 속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치고, 상반기에 연간 목표(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2.5%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왔다.
결국 올해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때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리 총리 발언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과 동요를 관리하기 위한 '완충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리 총리는 또 비자와 코로나19 검사 정책을 꾸준히 개선하고, 국제선 여객편을 질서있게 더 재개·증편한다는 전제하에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중국의 고강도 방역을 더욱 더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장기간 봉쇄가 중국 경제에 부담을 안긴 상황에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국제 경제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읽혔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세계 각국 유학생들이 원한다면 중국으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외 상거래와 무역 활동, 노동자들의 해외 왕래도 질서있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기조를 흔들림없이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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