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0.2도, 파리 40.1도.. "유럽 이상기온 다음주까지"

권영은 2022. 7. 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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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폭염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대체로 서늘한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의 이상기온이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기상청은 19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지역 기온이 오후 12시 50분 현재 40.2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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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 속출
한 관광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기다리면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런던=AP

살인적 폭염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대체로 서늘한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기록을 속속 갈아치웠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의 이상기온이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 40.2도… 프랑스 64개 지역서 최고 기록 새로 써

영국 기상청은 19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지역 기온이 오후 12시 50분 현재 40.2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계속 올라 42도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지에서 측정된 38.7도였다. 이날 오전 런던 남부 서리 지역에서 39.1도까지 오르면서 이미 한 차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전날 밤도 영국 역사상 가장 더웠고 열대야까지 나타났다. 전날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철로와 도로 포장이 휘는 곳도 있었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기후과학자 프리데릭 오토 교수는 "수십년 후에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서쪽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했다. 이날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0.1도를 기록, 150년 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더운 날이 됐다. 파리 낮 기온은 2019년 7월 25일 42.6도로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날이었던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여성이 태양을 피하려 우산을 쓰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다음 주까지 예년 뛰어넘는 고온 이어질 것"

사상 최악의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MO 응용 기후서비스 분과장인 로버트 슈테판스키는 이날 유엔(UN) 제네바 사무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중반까지는 유럽에서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기상 모델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폭염은 화요일인 오늘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폭염이 길어지면 의료 수요까지 많아지는 탓에 지병을 앓는 노인층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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