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대기업 투자 축소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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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을 미루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대기업들이 잇달아 내놨던 투자 계획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를 지연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기업들이 연이어 내놨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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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태원 "전략적으로 투자 지연할 수 있어"
TSMC·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 잇달아 투자↓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을 미루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대기업들이 잇달아 내놨던 투자 계획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국 보류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수조원을 들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데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망도 지지부진하고 고환율·고물가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전략적으로 투자 지연 가능…안하진 않아"
앞서 SK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기·환율 등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 계획 실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솔직히 이자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어 전략전술적인 형태로 투자를 지연할 수 있다"며 "재료 등이 너무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이 조정하는 경우 투자를 지연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한다는 얘기를 하진 않겠다. 그럴 계획은 없다"며 "집행하려는 부분은 그대로 간다"고 투자 취소 가능성은 일축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2023년 자본 지출을 기존 계획에서 4분의 1, 25%를 줄인 16조원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반기 전망 부진…TSMC·마이크론도 투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440억 달러로 책정했던 시설투자 계획을 4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는 지난달 말 실적 발표를 통해 신규 설비 투자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기업들이 연이어 내놨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했던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현지 전기차 스타트업 등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번복한 것이다.
앞서 대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 대규모 잇달아 발표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10대 대기업 그룹이 밝힌 투자 금액은 약 1055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올해부터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약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그룹은 5년간 국내 106조원, 포스코 53조원, 롯데 37조원, 한화 37조6000억원 등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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