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찾은 이준석 "선거때 얘기 지킬것"..김진태, 李에 홍삼 선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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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강원도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1일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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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전국 돌며 장외전 이어갈 듯.."만남 신청 8천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강원도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후 페이스북에 "대선 기간 중에, 지선 기간 중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며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 준 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기를 기원하겠다"고 썼다.
김 지사도 SNS에 "제가 전에 단식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 근데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인생 뭐 있나요?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썼다.
김 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되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돌입했고, 이때 이 대표가 이불을 사서 찾아온 인연이 있다. 이후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가 과거 문제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면 경선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기사회생할 기회를 줬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1일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현재 당 상황이나 당 윤리위의 징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 일각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자신과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대해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SNS를 통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강원도까지 오시는데 당연히 가서 만나고 식사도 같이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원들과 하는) 간담회에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에는 원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이어 가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언론에 보도되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도 당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으로 무기한 당무를 거부했던 지난해 12월에도 예고 없이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윤핵관들의 근거지를 표적 방문하며 무력시위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리위 재심 청구 및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하지 않은 이 대표는 당분간 이처럼 전국 당원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며 장외전을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공개적으로 징계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보다 당원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14일에는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하겠다'며 페이스북에 만남 신청서를 게시했다. 이후 이 대표는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당원들과 만났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 대표와의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8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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