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현금 입금..시민 신고로 경찰에 덜미
[KBS 울산] [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화금융사기는 줄고 있지만,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은행 자동화기기 센터.
지난 주 금요일 은행을 찾은 현낙운 씨는 남녀 두 명이 거액의 현금을 은행 자동화기기에 입금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현낙운/울산 남구/신고자 : "입금하러 왔는데 여자분과 남자분이 정신없이 현금 뭉치를 계속 입금하고 계셔가지고…."]
현 씨는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 범죄를 의심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두 사람을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두 남녀는 3일간 이 자동화기기 센터를 찾아 모두 1억 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보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거 당시 가방에는 4천여만 원이 들어있었고, 6천만 원은 이미 조직원에게 보낸 뒤 였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에 구인 사이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글을 보고 범죄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 돈이 1억 정도였고, 그날 송금한 것도 많고 3일에 걸쳐서 했거든요. 그래서 그날 회수한 것은 4천8백만 원 정도 회수했고, 이미 몇 천만 원 들어가 버리고. 그랬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져 올해 상반기에만 만 2천 400여 건이 발생해 3천 68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의 여죄를 추궁하고 조직원들을 쫓는 한편,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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