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커피 찌꺼기 → 화분·벽돌' 재활용 앞장

인천시가 매년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에 팔을 걷었다. 인천시는 19일 미추홀구와 중구 등 7개 구청과 현대제철(주),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인천광역자활센터, 미추홀·계양·서구지역자활센터 등 15개 기관과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매년 15만t의 커피 찌꺼기가 버려지고 있다.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커피원두 2%만 사용하고, 나머지 98%는 생활폐기물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인천에서도 4000여개의 커피숍에서 커피 찌꺼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중구와 미추홀구는 2020년부터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를 통해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커피 찌꺼기 250t으로 연필과 화분, 벽돌 25만개, 목재덱 3000개를 만들었다. 또한 경북의 축사 8곳에서 악취저감제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자치단체가 7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360t을 수거해 재자원화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사업 정책을 지원하고, 동구와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등 7곳은 임시적환장 확보와 커피전문점을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제철과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은 기금 출연과 자활센터·재자원화 기업 지원을 맡는다. 광역·지역자활센터는 커피 찌꺼기 수거전문 자활근로사업단을 발주해 커피 찌꺼기 수거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