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때 'MBTI 활용' 기업 3.1% 그쳐
졸업 후 ‘공백기’는 영향 낮아
뽑을 때 중요 요소 ‘직무 경험’
실제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은 ‘MBTI’ 검사를 어떻게 볼까?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나타내는 ‘MBTI’가 유행하면서 아르바이트 면접 등에서 지원자의 MBTI를 요구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그러나 실제 채용 과정에서 MBTI를 참고하는 기업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21일부터 5월2일까지 기업 752곳(매출액 500대 기업 중 252개, 중견기업 500개)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년 채용 이슈 조사’를 진행한 결과, 채용 과정에서 MBTI를 활용하는 곳은 23곳(3.1%)에 그쳤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 중 7곳은 MBTI가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0곳, ‘영향이 없다’는 6곳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몇 기업에서 도입 중인 인공지능(AI) 면접은 아직 널리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면접을 실시한다는 기업은 52곳(6.9%)이었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인 21곳이 ‘참고는 하지만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학교 졸업 유예기간이나 졸업 후 기간 등 ‘공백기’는 그 자체만으로는 채용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조사 대상 기업 752곳 중 406곳이 채용 과정에서 공백기를 파악했는데, 이 중 43곳(10.6%)만 공백기를 부정적 요인으로 봤다. 182곳(44.8%)은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했다. 180곳(44.3%)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채용 시 중요하게 보는 요인도 조사했다. 중견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신입사원의 입사지원서를 평가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직무 관련 근무 경험’(34.4%)을 꼽았다. ‘전공의 직무 관련성’은 33.9%, ‘최종학력’은 16.1%, ‘직무 관련 인턴 경험’은 5.2%, ‘직무 관련 공인자격증’은 2.6%였다. 스펙은 아무리 많더라도 직무와 관련이 없다면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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