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사업 21년 만에..'KF-21' 처음으로 하늘 날았다
2026년 개발 완료 뒤 양산 들어가 노후 전투기 대체 목표
군의 첫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시험비행 성공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4개월 만이다. KF-21 첫 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시제기 1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이 오후 3시40분 이륙한 뒤 4시13분 착륙해 비행에 성공했다”며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후 첫 비행을 수행했다”고 했다. 조종사는 공군 52시험평가전대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다.
방사청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했고, 2000여회 비행 시험과 성능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 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초 비행 성공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오후 3시40분쯤 첫 시험비행을 위해 KAI 본사 인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고 오후 4시13분 활주로에 착륙했다.
공군은 2026년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120대를 도입해 노후 전투기를 교체하고 2026년쯤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F-21 사업은 규모만 총 8조8000억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 6일 KAI가 공개한 무장은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등 총 13종이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4발을 장착했다. KF-21에 장착될 공대지미사일은 국내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원거리에서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군은 기존 초음속 미사일(마하 2.5)보다 2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도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상공에서 250㎞ 떨어진 평양의 북한 지휘부를 향해 발사하면 1분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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