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러 원유 제재 동참
[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재무장관으로는 6년 만에 방한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회담했는데 필요시 통화스와프를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뒀고 한국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윤 대통령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한미 간에 이런 포괄적 전략 동맹이 정치군사안보에서 또 산업기술안보에서 나아가 경제금융안보 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저도 기대하고…"
옐런 장관의 주관심은 공급망 안정과 러시아 제재였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한국 경제, 미국 경제, 또 글로벌 경제에 모두 중요한 그런 이슈들에 대해서 같이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자리를 옮겨 1시간 반가량 회담을 진행했는데, 달러당 1,300원을 넘은 환율의 안정을 위한 최대 관심사 한미 통화스와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두 장관은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 등을 감안해 "양국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한다는데 합의"하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는 회담 결과를 내놨습니다.
당장 통화스와프는 없지만, 위기가 닥치면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을 재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동참 용의가 있다"고 답하고 다만 국제 유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또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상황에서 전략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한미재무장관회담 #추경호 #옐런 #윤석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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