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버스 멈춘다"..치솟는 기름값에 경영난 호소

송근섭 2022. 7.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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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요즘 치솟는 기름값에 운송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충북의 버스 회사들은 연쇄 부도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시외버스 회사.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70억 원 가까운 기름값을 지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충북지역 평균 경윳값이 지난해 7월 1,424원 수준에서 올해 2,160원을 넘으며 51%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승객 수는 오히려 줄면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충성/버스회사 전무 :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올 말까지 30~35%의 운송수입 감소와 유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거의 회사를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충북의 버스 회사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처했다며, 충청북도에 특별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치솟는 기름값을 잡겠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했지만, 버스에 지급되는 유가 보조금까지 덩달아 줄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충청북도가 버스 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충청북도가 시외버스 회사 5곳에 지급한 보조금은 52억 4천만 원.

버스 1대당 1,400여만 원을 지급한 셈인데, 전국 8개 도 가운데 가장 적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업계에선 인력 감축이나 적자 노선의 운행 중단까지 언급했습니다.

[오흥교/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직원들 급여를 못 주면 결국 근로를 시킬 수 없고, 기름값을 못 주면 기름 공급을 못 받으니까 운행이 불가피하게 중단되겠죠."]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유류값 상승으로 위기에 놓인 버스 업계.

충청북도는 운행 중단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지원 대책 검토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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