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94%, 사망 전 '경고 신호'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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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망자의 10명 중 9명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관련 징후를 드러냈지만 대다수 유족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자는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를 겹겹이 받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도 자살 위험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 사망자의 42.8%가 생존 당시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자살 유족인 것을 고려하면 유족에 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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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내 죽음 언급하며 주변 정리
징후 알아차린 가족은 23% 그쳐
유족 83% 우울증.. "사후관리 중요"
분석 결과를 보면 자살 사망자의 94.0%(753명)는 사망 전 3개월 이내에 죽음을 언급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자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사망자의 49.2%(394명)는 같은 기간 도움을 받으려고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기관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신호를 알아차린 유족은 22.7%(753명 중 171명)에 불과했다. 경고 신호를 인지한 뒤에도 절반에 가까운(46.2%) 유족은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들은 평균 3.1개의 스트레스 사건을 동시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족관계’(60.4%)와 ‘경제문제’(59.8%), ‘직업문제’(59.2%) 등의 사건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복지부는 유족에 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족의 83.3%가 우울 증상을 겪고, 60.9%는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자살 사망자의 42.8%가 생존 당시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자살 유족인 것을 고려하면 유족에 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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