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시 멈추나.. 회복세 탄 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 [뉴스+]
◆여행업계 “회복세 지속…재확산 예의주시”
국내 여행업계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국내외 여행 예약이 증가 추세이지만 확진자수가 폭증할 경우 취소가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도 “최근 예약 동향에 큰 변화는 없으며 오히려 예약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외국의 재확산세는 크지 않다는 인식 때문인지 해외여행 예약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재확산에 고물가·고환율 이슈가 있는데도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언제 환경이 변화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여행업계는 이제 막 회복세가 시작된 터라 재확산 추이에 더욱 민감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증가하면 확진자 유입 등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으나,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국내외 여행업계가 회복세를 탄 것은 맞다”면서 “어서 팬데믹이 종식되어 누구나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10만명 갈까…전 세계 재확산 추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582명 늘어 누적 1886만1593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2만명대로 떨어졌던 전날(2만6299명)보다 4만7283명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7347명)의 1.97배, 2주일 전인 지난 5일(1만8136명)의 4.05배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 ‘감염재생산지수’는 1.58을 기록해 6주 연속 증가했다. 확진자의 35%는 10∼20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코로나19 재확산은 세계적 추세다.
19일(현지시간) 기준 유럽 신규확진자는 프랑스 19만4078명, 독일 12만3046명, 이탈리아 25만8316명 등을 기록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유럽에서 감염병이 심각하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일일 확진자수가 10만명 미만이었던 일본은 이날 신규확진자가 30만7725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도 꾸준히 높은 일일 신규확진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는 12만9900여명이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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