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마약왕' 3년 만에 검거..국내 압송
[앵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유일하게 검거되지 않은 40대 남성이 3년 만에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비대면 거래 수법으로 수십억 원어치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 경찰관 여러 명이 승용차를 덮쳐 남성 한 명을 체포합니다.
2018년부터 동남아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한 이른바 '사라 김'의 국내 판매책입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써, 국내에 최소 시가 70억 원어치 마약을 유통시켰습니다.
판매책 등 공범 20명 대부분은 경찰에 꼬리를 잡혔지만, 조직 총책으로 알려진 김 씨는 3년 전 인터폴 적색 수배에도 행방이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경찰이 첩보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김 씨가 베트남에 머물며 도피 중이란 내용이었습니다.
검거팀을 급파한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 끝에 그제 호치민에서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본인,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요, 진술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19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마약 조직 '최상선'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 (텔레그램은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십니까?) ..."]
경찰은 김 씨가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앞서 검거된 총책들과도 거래하며 마약 밀수를 주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계장 : "코로나로 인해서 한동안 도피 사범 추적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는데 이번 마약 사범 검거로 다시 이제 도피 사범 검거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경찰은 김 씨가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 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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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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