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 콜택시 사흘째 '먹통'.."서버 복구 시작"
[앵커]
전국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콜택시 호출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마비 사태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관리업체가 결국 해커에게 억 대의 돈을 내주며 복구에 나섰지만 정상화까지는 2~3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청초 기잡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세 차례 병원을 오가며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유재엽 씨,
기초수급대상자로 택시 비용 6만 원의 절반 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다녔지만 어제는 버스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해킹 공격에 콜택시 관제시스템 서버가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유재엽/만성신부전 환자 : "투석을 마치면 거의 99%가 혈압이 떨어지거든요. 몸무게를 하루에 4시간 반, 5시간동안 3kg씩 빼야 합니다. 그럼 걸을 힘이 없습니다."]
강원도 화천의 개인택시조합 사무실, 조합 지부장은 전화기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개인 택시입니다."]
역시 콜택시의 관제시스템 서버 운영이 중단돼 직접 고객의 전화를 받아 배차를 하는 겁니다.
[심규태/강원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화천군지부장: "'(차량번호) 몇 호차가 몇 미터에 있다'는 안내 메시지가 들어갔는데, 그런 거 자체를 할 수 없으니까 소비자들도 답답해하고 있죠."]
해킹 공격을 받은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의 콜택시 호출 시스템 마비 사태는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서버 관리 업체는 해커에게 억 대의 돈을 주고, 서버 복구용 비밀번호를 받았지만, 정상화까지는 적어도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콜택시 서버 관리 업체/음성변조 : "디도스 공격 조금 들어오고 이런 것은 저희가 다 방어를 했는데, 저희 회사 본사 백업 서버까지 다 치고 들어와 가지고, 지금 복구 중이에요."]
경찰청은 이번 해킹 공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킹 과정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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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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