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 재무장관 접견.."외환 유동성 공급 여력 확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했고, 대북 제재 문제는 정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이 경제 안보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미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에서 또 산업 기술 안보에서, 나아가 경제금융 안보 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저도 기대하고…"]
에너지와 식량 등 국제적인 물가 상승 문제와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했는데 경제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상대적 통화가치가 안정될 수 있도록 미국도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선, "필요할 경우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했습니다.
외환시장 안정책으로 주목을 끌었던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아니었지만 보다 진전된 언급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제 도입을 요청했는데 우리나라는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견제 메시지는 배터리 제조업체 방문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우리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특정 물질과 기술, 제품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세계 경제를 방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한미재무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해 한미가 계속 공조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과의 접견에선 정식 의제로 논의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박주연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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