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 KF-21, 초도비행 성공

최영윤 2022. 7. 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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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사업을 시작한 지 21년여 만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개발 계획이 최종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 째로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륙을 위해 공군비행장 활주로에 들어서는 KF-21 보라매.

첫 국산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른 KF-21, 최고 속도는 마하 1.8에 해당하는 시속 2,200km지만, 오늘(19일)은 시속 430여 km로 비행했습니다.

이착륙이 원활한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제어가 제대로 되는지 등 전투기의 기본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경남 사천과 남해 일대에서 33분에 걸쳐 이뤄진 첫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노지만/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 "첨단 강국 육성과 국내 항공 기술 발전의 성과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초도비행이 성공하면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이제 비행시험 단계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앞으로 2천여 회의 시험비행과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통과하면 2026년부터 양산이 시작됩니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배치해, 30~40년이 지난 노후 전투기 100여 대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발을 선언한 뒤 초도비행까지 21년여 만, 한 때 미국의 첨단기술 이전 거부로 난관도 겪었지만, 독자 기술 개발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KF-21은 4.5세대로 개발됐지만 성능을 보강하면 F-35와 같은 5세대급 스텔스 전투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026년까지 최종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재연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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