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 가스차단 때 동유럽·이탈리아 -5% 이상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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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를 차단하면 유럽 일부국에 심한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나누고 가스 가격이 인위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유럽행 가스를 끊으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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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를 차단하면 유럽 일부국에 심한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나누고 가스 가격이 인위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유럽행 가스를 끊으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을 상대로 천연가스를 끊을 수 있다는 압박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가스관을 수리하겠다며 지난 11일 공급을 중단했으나 수리가 끝날 것으로 예정된 이달 21일 뒤에도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일부 유럽 고객이게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가스 공급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IMF가 분석에 이용한 모델을 보면 현재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의 42%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IMF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70% 줄이더라도 유럽 경제는 버틸 수 있으나 수출을 아예 끊으면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러시아가 가스를 차단할 때 공급 지체나 사재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끼리 가스를 나누지 못한다면 경제적 충격이 최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연대해 시장을 통합하고 LNG를 사용한다면 경제적 충격을 크게 완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유럽의 최선 시나리오를 보면 러시아가 가스를 차단하더라도 EU 국내총생산(GDP)이 겨우 0.4% 줄고 헝가리만 1% 넘게 타격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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