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행안위 포기했나" 박홍근 "법사위 포기해야"..여야 날선 신경전

한상희 기자,윤다혜 기자,노선웅 기자 2022. 7.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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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9일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권 원내대표가 예산정책협의회장 도중 김 의장에게 전화로 "저희는 행안위, 과방위 가져가는 거 아니면 (협상을) 안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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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 과방위 행안위 이견에 오전 오후 각각 빈손
협상 관련 보도에 與 "野에서 얘기 나온다" 野 "與가 슬슬 흘린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2.7.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윤다혜 기자,노선웅 기자 = 여야가 19일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아직까지는 진전이 없다"면서 "과방위와 행안위 부분이 정리가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아직은 여야가 기존 자기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도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번갈아 의장실을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과방위 소관에 과학기술 분야만 남기고 쟁점이 되는 방송 분야는 따로 분리해 야당이 맡으라는 김 의장의 중재안도 여당의 반대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의장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을 수용하지 못한 입장이기 때문에 의장 중재안에 대해서 얘기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법사위를 다시 야당에 넘긴다면 행안위·과방위 모두를 국민의힘에 주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국민의힘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가 예산정책협의회장 도중 김 의장에게 전화로 "저희는 행안위, 과방위 가져가는 거 아니면 (협상을) 안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55분쯤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행안위를 국민의힘에 넘기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가 "행안위와 과방위 중에 과방위를 선택하고 행안위를 포기하겠다고 뜻을 밝혔었나"고 묻자, 박 원내대표는 "누가 그런 얘기를 하냐"고 맞받았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나한테 물어보는데"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일축하며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느냐. 전에 의장님한테 한 얘기 그대로 말씀드리면 행안위와 과방위를 (가져가고) 법사위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행안위와 과방위를 빨리 주든지 그러면 오늘이라도 지금 바로 합의서를 쓴다"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 관계자발로 기사가 나왔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그렇게 했겠나. 맨날 국민의힘에서 슬슬 흘린다"고 받아쳤다.

여야는 21일을 새 데드라인으로 잡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20일에도 원내대표와 수석 간 '투트랙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애초 정했던 시간표(21일)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모레(21일)까지 시간인데, 좀 전에 의장께 제가 드린 이야기로는 안 되겠다. 좀 길게 보고 가자"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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