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판소리 명창 '염계달'을 아십니까?

<앵커>
19세기 초 조선시대 '판소리의 아버지'로 칭하는 염계달 명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음성 가섭사에서 10여 년간 수행하며 득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찰에서 전국 처음으로 염계달 명창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판소리 8대 명창 중 한 명인 염계달 명창이 도입한 '경드름'.

경드름이 가장 잘 녹아있는 창부타령입니다.

<효과음>
경기도 지역의 음악적 특징을 판소리로 수용시킨 창법인데, 높은음에서 낮은음으로 내리는 음의 구성이 특징입니다.

경드름과 추천목의 아버지로 불리는 염계달 명창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음성군 가섭사에서 열렸습니다.

과거 판소리 고서에 염계달 명창은 충청도 음성 '벽절'로 들어가 10여 년간 판소리 공부를 했다고 적혀 있는데, 이 벽절이 위치한 곳이 가섭사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염계달 명창과 관련한 학술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음> 상인 스님 / 가섭사 주지
"이번 세미나에서 돌출된 학술적 가치로 가섭사는 염계달 명창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열어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려고 합니다."

충청도 판소리, 중고제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진 염계달 명창에 대한 다양한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선시대 후기 명창인 고수관 등의 후배들이 염계달의 음악적 기법에 영향을 받아 다각적인 소리를 새로 구사했다는 학설도 제시됐습니다.

<현장음> 노재명 / 국립음반 박물관 관장
"고수관 명창이 염계달의 영향을 받고 배움을 얻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런 것으로 봐서 기존에 알려진 경드름, 추천목뿐만 아니라, 엇청도 염계달 명창이 개발한 창법이라고 보는데.."

염계달 명창의 가치가 첫 조명되면서 앞으로 경연대회와 명소 만들기 등의 발굴 사업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CJB 박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