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발한 등 갱년기 증상.."음주량 늘수록 빨리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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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중년 여성에서 음주를 많이 할수록 열성홍조나 야간발한 등 흔한 갱년기 증상에 대한 조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은 19일 류승호·장유수 데이터관리센터 교수와 권리아 박사 연구팀이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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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폐경 전 중년 여성에서 음주를 많이 할수록 열성홍조나 야간발한 등 흔한 갱년기 증상에 대한 조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은 19일 류승호·장유수 데이터관리센터 교수와 권리아 박사 연구팀이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최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갱년기 여성 2394명을 음주 형태에 따라 분류해 추적·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음주 형태에 따라 Δ평생 금주자 Δ과거 음주자 Δ하루 10g 미만 음주자 Δ하루 10~19g 음주자 Δ하루 20~39g 음주자 Δ하루 40g 이상 음주자로 분류했다. 하루 알코올 섭취량 10g은 알코올 함량 25%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갱년기 증상 중 혈관운동증상인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을 측정해 1~7점부터 척도 중 느끼는 괴로움이 3점 이상인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분석 결과, 평생 금주자에 비해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중증도 혈관운동증상 유병 또는 조기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 주중음주 횟수, 회당 음주량, 폭음빈도 등 다양한 음주습관으로 확인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류 교수는 "많은 선행 연구에서는 단순히 평균 알코올 소비량에 따라 음주 행태를 정의해 과거에 음주이력이 있었던 사람들이 비음주군에 포함돼 오히려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금주가 폐경 전 여성에서 혈관운동증상 조기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알코올이 에스토로젠과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난소 부피 감소와도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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