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꺾이고 기업 실적 나빠진다"..전문가 비관론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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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내에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문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역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BoA 담당팀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가 역사상 최악으로 낮아졌고 이는 최근의 단기 위험자산 랠리와는 상반되는 신호"라면서도 "하반기 경제 펀더멘털은 좋지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내에 주식과 회사채 등 위험자산이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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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 "1년 내 세계 경제 둔화, 기업들 실적도 악화"
주식 투자비중은 금융위기 후 최저, 현금은 21년래 최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년 내에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문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역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다. 9.11 테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수준 때보다 비관론이 더 짙어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총 722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259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에 이르는 79%가 “향후 12개월 내에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선 6월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래 역사상 최고치다.
또한 같은 비율인 79%의 투자자들은 “글로벌 기업 이익이 12개월 내에 악화할 것”이라고도 답했다. 이 역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역사상 최고다.
높은 물가 상승 하에서 경기가 침체로 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90%의 전문가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역시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올라간 역대 최고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목해야 할 최대 테일 리스크(tail risk)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를 차례로 꼽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과 시스템적인 기업 부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주식 투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투자하지 않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9.11 테러가 일어났던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또한 “정상적인 위험 수준보다 더 낮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답한 펀드 매니저의 순 비중은 마이너스(-) 58%로, 앞선 2008년 8월 리먼 사태 수준을 뛰어 넘는 역대 최저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BoA 담당팀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가 역사상 최악으로 낮아졌고 이는 최근의 단기 위험자산 랠리와는 상반되는 신호”라면서도 “하반기 경제 펀더멘털은 좋지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내에 주식과 회사채 등 위험자산이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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