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높아진 하와이, 7.6m 초대형 파도 덮쳤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례적으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야외 결혼식 피로연장을 휩쓸고, 2층짜리 건물을 다 덮칠 만큼 거대했는데, 이것 역시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소식은 김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결혼식 하객들이 해변에 마련된 피로연장에 모여 있습니다.
하얀 파도가 높게 일더니 잠시 뒤 물보라가 피로연장으로 들이닥칩니다.
현지시간 16일, 하와이 남부 해변에서 파도가 높게 일면서 결혼식 시작 전 하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딜론 머피/신랑 : 바다 수위가 올라갈 거라곤 생각했지만, 벽을 넘을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파도가 파티를 멈추진 못했고 우리는 예식을 이어나갔어요.]
인근에 있던 2층짜리 콘도에도 지붕 높이보다 훨씬 높은 파도가 덮쳤습니다.
[온통 물바다야!]
주택 안에 있던 가구와 물건들도 온통 물에 젖어버렸습니다.
[멜라니/주민 : 주차장이 강처럼 변했어요. 야외 풀장에 있던 사람들은 멋지다며 환호했어요. 물론 처음에 그랬고, 나중엔 점점 무서워졌어요.]
하와이 북부 오아후 섬에서는 이튿날 7.6미터에 달하는 대형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주말 사이 오아후 섬에서만 해변에 있던 사람들 천 구백여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곳곳에서 집과 식당이 물에 잠겼고 저지대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선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겨울 폭풍이 북상하면서 이례적으로 하와이에 높은 파도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기후 변화 탓에 해수면이 높아진 것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하와이 해변엔 19일까지 파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변 출입과 물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issa_8.0.8'·'k.e.n_n.y.b'·'saraackermanbooks'·미국 하와이주 국토천연자원부·카우아이·마우이 카운티)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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