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으로 총격범 제압한 민간인..총기 옹호론자들은 반색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한 시민이 자신의 권총으로 이 총기난사 용의자를 제압했습니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이래서 총기 소지가 필요하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인디애나 그린우드의 한 쇼핑몰,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빠져나갑니다.
[헤더 아서/총격사건 목격자 : 우리는 푸드코트에 있었어요. 엄청 큰 총소리가 들렸어요.]
소총을 들고 화장실에서 나온 백인 남성이 식당가를 향해 총을 난사하면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20살의 조너선 더글러스 사피어먼으로 현장에선 다른 소총과 100발 넘게 장전된 권총도 발견됐습니다.
그를 제압한 것은 쇼핑몰에 있던 다른 시민입니다.
22살의 엘리시샤 디켄은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자신의 권총을 쏴 총격범을 쓰러뜨렸습니다.
[마크 마이어스/미국 그린우드 시장 : 이 젊은이는 그린우드의 착한 사마리아인입니다. 그는 총격을 멈추게 하고 수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러자 총기를 옹호하는 이익단체부터 정치권 일부까지 엘리시샤 디켄의 활약에 환호했습니다.
그동안 전미총기협회가 주장해 온 바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웨인 라피에르/전미총기협회 부회장 (2012년) : 총 가진 악당을 막을 유일한 이는 총을 가진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20여 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433건 중 일반 시민이 총으로 범인을 제압한 경우는 3%인 12건에 불과했습니다.
잇단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일부 정치권이 영웅의 활약을 내세우면서 총기 규제 법안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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