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피의자, 추락 알고도 "무서워 도망"..불법촬영 정황도

조해언 기자 2022. 7.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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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추락 뒤 1시간 방치 추정"
피의자 휴대전화 속 동영상 촬영 시점이 근거
[앵커]

인하대 사망사건의 피해자가 건물에서 떨어진 뒤 1시간가량 방치돼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피의자는 추락 사실을 알고도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피해자가 추락해 크게 다친 상태로 1시간가량 현장에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휴대전화에서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 파일이 나온 겁니다.

영상이 촬영된 시간과 피해자가 발견된 시점을 비교해보니 1시간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새벽 1시 반쯤 피의자와 해당 건물 쪽으로 들어갔고 두 시간이 조금 넘은 새벽 3시 49분, 건물 바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현장 발견 당시에는 심정지 상태가 아니었다고 하거든요. 출혈이 있어서 조치하고 그다음에 산소 주입하면서 이송하는 단계에서 심정지가 와서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에 숨을 거뒀습니다.

조금만 일찍 구조됐다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던 겁니다.

당시 피의자는 바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무섭고 경황이 없어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상이 불법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이 제대로 찍힌 상태는 아니지만 불법 촬영 정황이 담겨 있다"며 "더 조사한 뒤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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