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잡혔다..최후의 '동남아 3대 마약왕' 강제송환
'사라 김'이라는 아이디의 4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붙잡혔습니다. '동남아시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리는 인물인데 텔레그램으로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해왔습니다. 3년 추적 끝에 덜미를 잡았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검은색 승용차를 덮치고 주변을 에워쌉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마약류의 ⅓가량을 관리해 온 조직이 붙잡히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 조직에 마약을 제공한 해외 공급책은 당시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마약상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 아이디 '사라 김'으로, 또 동남아시아에서 마약을 밀수해 온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려왔습니다.
경찰은 다른 두 명에게도 마약을 제공할 만큼 밀수의 가장 윗선에 '사라 김'이 있다고 보고 추적해 왔습니다.
베트남 현지 경찰과 3년간 공조한 끝에 '사라 김'의 은신처에 들이닥친 건 지난 17일입니다.
노란 머리로 염색을 한 이 남성이 바로 해외 공급 총책인 47살 김모 씨입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습니다.
[전재홍/경찰청 외사국 인터폴국제공조과 경정 : 주거지가 좋은 편이었지만 아주 호화스럽진 않고, 거기 교민들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도피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도검과 함께 인도네시아 위조 여권이 발견됐고 보이스피싱 혐의로 수배 중인 다른 한국인도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김씨를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그동안 붙잡힌 공범만 20여 명이고 확인된 마약 밀수 규모만 70억 원어치,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로 마약 밀수출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이로써 필리핀에서 붙잡힌 박모 씨, 캄보디아에서 잡힌 최모 씨와 함께 악명 높은 '3대 마약왕'은 모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마약 밀수 규모와 국내 유통 조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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