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 국제협력 대사에 이신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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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일 북한 인권 국제협력 대사(북한 인권 대사)에 이신화(사진) 고려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한편 이 교수가 이번에 내정된 북한 인권 대사직은 북한 인권, 인도적인 상황과 관련해 외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는 역할과 함께 세미나, 설명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 활동 등을 하지만 의무가 아닌 관계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임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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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일 북한 인권 국제협력 대사(북한 인권 대사)에 이신화(사진) 고려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북한 인권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5년간 공백이었을 정도로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쟁점이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남북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이날 북한 인권 대사에 이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북한인권 개선 및 인도적 지원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교수는 북한 및 국제 협력과 관련해 다수 논문을 저술했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 유엔체제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국제 협력 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북한 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뜻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표현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아직도 지연되고 있는 국제 인권재단의 출범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북한 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 인권법에 따라 출범해야 하지만 지난 정부의 소극적 태도와 함께 국회가 재단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아직 출범하지 못했고 이에 북한 인권법 자체가 유명무실 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인권 대사직은 이정훈 초대 대사가 2017년 9월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약 5년가량 공석 상태가 이어졌다.
1998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1994년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얻었다. 세계은행 아프리카 인적자원 분과 연구원, 미국 하버드대학교 국제관계연구원을 거쳐 유엔본부 르완다 독립조사위 코피아난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동아시아 비전그룹 아세안+3 의장자문,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글로벌리더십센터 소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에는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을 맡았고 지난해 제8대 한국 유엔체제학회 회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신흥 무대의 미중 경쟁', '한국의 중장기 미래전략', '국제기구와 한국외교' 등이 있다.
한편 이 교수가 이번에 내정된 북한 인권 대사직은 북한 인권, 인도적인 상황과 관련해 외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는 역할과 함께 세미나, 설명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 활동 등을 하지만 의무가 아닌 관계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임명되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이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 의제로 다루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관련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대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인권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였던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정부의 북한 인권 재단 설립 등 움직임에 대해 "공공연한 체제 대결 선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미국과 서방 등의 인권 지적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며 "자국 인권이나 신경 쓰라"고 말해왔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남 적대 인식을 조성하고 있어, 직접 반발하는 움직임의 제스쳐를 취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정세 긴장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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