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대상 아닌 30대도 접종 가능? '4차접종 예약' 질병청-병원 혼선
【 앵커멘트 】 50대 미만의 건강한 성인은 기저질환자나 요양시설종사자가 아니라면 4차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정작 예약시스템에선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고, 실제로 20, 30대 중에서 4차접종을 맞았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일선 병원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거죠.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부터 시작된 4차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그리고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나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입니다.
그런데 기저질환이 없는 30대인 기자가 잔여백신으로 4차접종을 신청하니 곧바로 예약이 완료됩니다.
맞아도 되는지 병원에 전화해 물어봤습니다.
A병원 - "제가 30대인데 가능한가요?" - "4차 화이자 예약하셨잖아요 잔여로. 예, 잔여니까 가능하신거죠."
예약 시스템엔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대상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4차접종 예약이 가능한 겁니다.
질병청은 50세 미만 건강한 성인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면서도, 이들에게도 4차접종이 해가 되지 않고, 병원에서 문진표 작성시 기저질환 여부를 체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의료기관 중에는 미대상자를 걸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B병원 - "잔여백신을 잡으셨네요 4차를. 되니까 그렇겠죠. 잔여백신을 잡았으면 되는걸로 저는 알고있거든요."
전문가들은 18세 이상이라도 본인이 맞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사전 문진시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본인이 원하면 유행 억제를 위해서 좀 더 광범위하게 접종받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하지만, 20~30대 접종 희망자가 몰릴 경우 정작 50대 이상과 기저질환자들이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 세심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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