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사흘째 '먹통'.."서버 복구 이제서야 시작"
[앵커]
콜택시 운영업체의 서버 해킹으로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콜택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로(19일) 벌써 사흘짼데요.
택시업체마다 임시로 비상 배차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에 나서곤 있지만, 승객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개인택시조합 사무실.
한창 택시를 몰아야할 시간이지만, 지부장은 전화기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개인 택시입니다."]
기존에 쓰던 콜택시의 컴퓨터 서버가 해킹을 당해 자동 배차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자, 직접 고객의 전화를 받아 배차를 하는 겁니다.
일일이 전화를 돌리다보니 배차 시간은 자꾸 늦어집니다.
[심규태/강원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화천군지부장 : "'(차량번호) 몇 호차가 몇 미터에 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들어갔는데, 그런 거 자체를 할 수 없으니까 소비자들도 답답해하고 있죠."]
춘천의 지역 택시인 스마일콜은 자동 배차프로그램의 초기 버전을 이용해 임시 배차를 하곤 있지만 효율은 떨어집니다.
[한영수/춘천스마일콜 법인택시운영위원장 : "예를 들어서 1,000개를 받았으면 300개 밖에 소화를 못해내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이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 분들은 왜 전화를 안 받냐."]
서버 관리 업체는 해커에게 억 대의 돈을 주고, 서버 복구용 비밀번호를 받긴 했지만, 배차 시스템 정상화까지는 적어도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콜택시 서버 관리 업체/음성변조 : "디도스 공격 조금 들어오고 이런 것은 저희가 다 방어를 했는데, 회사 본사 백업 서버까지 다 치고 들어와가지고, 지금 복구 중이에요."]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한만큼 본청 사이버수사국에서 수사에 착수하고, 해킹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진 않았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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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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