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로 마약 밀반입·판매..태국인 일당 구속
[앵커]
마약 밀수입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해외 마약 밀매조직으로부터 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규모로 마약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마약 밀반입부터 판매까지 택배를 이용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에 사복 차림의 경찰이 택배용 상자를 풀어헤칩니다.
상자에서는 차 잎를 물에 우리는 '티백'이 쏟아져 나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 '크라톰'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열대성 나무의 잎을 말려 차 형태로 제조한 마약입니다.
["(휴대폰은 없어요!) 본인 핸드폰 어디 있는데?"]
태국의 마약 밀매조직과 연계해 이 크라톰 12.5kg, 만 포 분량을 밀반입한 20대 태국인 등 불법 체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허브차'로 둔갑시켜 택배 상자에 넣어 들여왔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유통 직전인 크라톰 10kg 상당을 판매책 주거지에서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상당량은 SNS와 택배를 이용해 판매됐습니다.
택배를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은 허위로 작성해 경찰 수사를 따돌렸습니다.
[김명기/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팀장 : "(택배를 보낼 때) 인적사항이나 주소지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가명이나 별명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외국인 특성상 단속이나 검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크라톰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조의성/화면제공: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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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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