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시대..밀 자급률 10% 달성하려면?
[KBS 전주] [앵커]
최근 한 국책연구원은 국산 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건강한 먹을거리에서 지켜야 할 식량안보의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죠.
정부도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확한 밀을 대형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이 밀은 정부 창고로 옮겨 보관합니다.
정부는 올해 국산 밀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배 남짓 늘렸습니다.
지난해 0.8퍼센트에 머문 밀 자급률을, 2천25년에 5퍼센트, 2천30년에는 10퍼센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밀 자급률을 높이려면 기본적인 소득 보장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한강희/밀 재배 농민 : "일단 (수매) 가격이 보장돼야 하고요. 두 번째는 수매 물량이 확보돼야, 농가들이 그에 따라서 재배 면적을 늘려나가지..."]
이상기후와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밀 수입 가격은 두 해 전보다 50퍼센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밀 가격은 수입 밀의 2.5배 수준이어서, 기업, 대형 음식점 등이 국산 밀을 쓰려면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밀과 콩 등에 이른바 '전략작물 직불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데, 직불금 액수가 문제입니다.
[김석호/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 : "직불금을 줌으로써 수매 가격을 일부분 낮춰가지고 수입 밀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되겠죠. 지금 소비자들이 비싸서 안 사먹으니까."]
학교와 군대 같은 공공 급식에서 국산 밀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음식점 밀 원산지 표시 의무화도 도입해야 합니다.
올해 전북 밀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54퍼센트 늘어난 28.5제곱킬로미터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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