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세가율 '뚝'..집값 하락 본격화?

김계애 2022. 7. 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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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집값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 '전세가율'이 몇 년 새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 이른바 '갭'이 커졌다는 의미인데요.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집값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0% 정도.

그런데 부산 전세가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50%대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재건축 대상이 많은 수영구가 35%로, 전국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해운대구 45%, 동래구와 연제구 등도 50%를 조금 넘었습니다.

반면, 강서구와 기장군 등은 70%를 넘기며 대조적인 양상입니다.

특히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은 전세가율이 조사된 이래 거의 최저 수준.

2019년부터 집값이 급등하는 동안 전세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은 겁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벌어지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게 부담스러워진 상황입니다.

[해운대구 공인중개사 : "이 정도로 거래 움직임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매매든 임대든, 한쪽은 움직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매매도 전세도 이렇게 조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부산은 아직 조정대상지역으로 대출 규제가 있는 데다 금리 인상 여지도 있어, 전세가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영래/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지속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을 해서 다시 전세가격이 70%까지 도달한다고 하면 현재 매매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면 이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매매가격도 지역별로는 조정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부산의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0.04%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희나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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