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채용' 공방..與 "이재명도 무시험 채용" 野 "국기문란 썩은내"

방준원 2022. 7. 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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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을 두고 여야 정치권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의원도 시험 없이 보좌진을 채용하지 않았느냐고 맞불을 놓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기 문란'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사회수석실 9급 직원에 채용된데 이어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이 부속실 6급 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재직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인 채용 논란에, 대통령실은 "주 씨는 대선캠프에서 일정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 채용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캠프에 들어가게 됐을 때 주 전 후보의 아들이라는 걸 알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사적 채용'이란 프레임은 부당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도 보좌진 같은 별정직은 시험 없이 추천받아 뽑았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5급 비서관이라는 000 씨. (이재명 의원의 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논란의 당사자로 있는 분인데, 000 씨도 그런 형태에서 제가 알기로는 공채라는 제도나 이런 것 없이, 필기시험 없이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정우택 의원도 과거 청와대 직원 채용 때도 공개채용은 거의 없었다며 민주당이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기 문란', '썩은 내가 진동한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과 원칙도 없는 사적 채용의 아주 정실인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이 정말 썩은 내가 진동한다, 이런 이야기가 돌 정도로..."]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비슷한 '사적 채용' 사례가 더 있을 것 같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제안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논란이 된 인사를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노경일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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