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 원톱' 힘 실으며 일단 진화..당내선 경고음
윤 대통령·당 지지율 '휘청'..논란 진화 주력
권성동 "지적 겸허히 수용"..장제원도 갈등 봉합
[앵커]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원톱 체제'에 힘을 실으며 최근 불거진 갈등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계속되는 공개 파열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계 의원 모임 '민들레' 결성 문제를 시작으로 잇달아 충돌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
휘청이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의식한 듯, 논란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권성동 체제는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친 만큼,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권 대행을 비판했던 건, '건강한 긴장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장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확전을 자제했던 권 대행에 이어 장 의원까지 일단 갈등설을 봉합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친윤 그룹에선 이미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두 사람 사이에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는 건데, 급기야 당내에선 경고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핵관을 대표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국민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거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두 분 다 막중한 책임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방법론의 차이 같은 건 가급적 내부 토론으로 해주시고요.]
이런 상황에서 권성동 원톱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권) 초기 6개월은 중요한 기간인데 이 6개월 동안 당이 비상 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
여기에다 이준석 대표 징계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점화됐습니다.
당 윤리위가 유죄 판결이 확정된 김성태, 염동열 전 의원에게 이 대표보다 가벼운 징계를 내리자,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직 사실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의혹만으로 6개월이라는 징계를 했다는 것이 기준이 모호한 것 같아서….]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에 이어 당내 세력 간 물밑 패권 다툼이 이어지면서, 집권여당이 또다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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