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돈" 스스로 고립..'高물가 감옥'에 갇힌 기초수급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건 감옥에 갇힌 느낌이에요. 나가면 돈이니 집에만 있어야 하거든요."
1인가구 생계급여 58만여원으로 한달을 살아가는 은모(44)씨는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초법공동행동이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기초생활수급 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식비는 8618원에 불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실소득보다 60만원↓
지병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은씨가 한 달에 한 번 8000원짜리 백반집에서의 외식을 제외하면 주로 집에서 컵라면이나 우유 한잔으로 끼니를 때운다.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은씨는 라면값이 오를까봐 걱정이다. 은씨는 “이젠 더 줄일 반찬도, 병원비도 없다”고 토로했다.
시민단체 연대체인 ‘기초생활보장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기초법공동행동) 등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준중위소득을 현실화하라”고 촉구했다.
기초법공동행동이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기초생활수급 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식비는 8618원에 불과했다. 2개월간 생선 등 수산물을 한번도 구입하지 않은 가구가 14가구, 9가구는 육류를 한번도 사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중위소득은 다음달 1일까지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지할 예정이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