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다릴만큼 기다렸다"..野 "제2의 쌍용차 막아야"

김범주 2022. 7.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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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8일째 접어든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며 당 차원의 TF를 만들어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연이틀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출근길, 공권력 투입 여부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국민의힘 역시 "대한민국에 치외법권 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강경 투쟁 방식에 거부감을 느낀다며 근로자를 위한 투쟁인지, 노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파업을 하는) 120명이 10만 명의 생계를 볼모로 잡고 있습니다. 벌써 7곳의 협력업체는 폐업을 결정했고, 정직원 일부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찾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권력 투입 시사'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불법 운운하며 노동자를 때려잡는 데만 골몰한다며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공권력이 투입되면 제2의 용산 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되는 구조입니다."]

정의당은 무책임한 공권력 투입 위협을 멈추라고 정부 여당에 촉구했고, 지난 5년간 국정을 책임졌던 민주당 역시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유진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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