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민 머리 찧었던 JSA.. 긴장 속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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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이 이뤄졌던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19일 통일부·국방부 출입기자단이 찾은 이곳은 적막감이 흐르고 있었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당시 국회에서 관련 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문재인정부 통일부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탈북어민들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송 결정은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고 하루 뒤엔 판문점 북송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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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비상 방역 속 '두문불출'
북측경비구역 건물 안에 머물러
"강제북송 당시 국회서 자료 요청
文당국이 제출 거부" 통일부 밝혀
내외신 기자들 몰린 공동경비구역 19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군사분계선(MDL) 등을 둘러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문재인정부 집권 때인 2019년 11월7일 탈북어민 2명에 대한 강제북송이 이뤄졌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
현장 안내를 맡은 유엔군사령부(유엔사) 관계자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서 건물(판문각) 안에 들어가 있다”며 “북한군은 필요할 경우에만 건물 밖으로 나오며 나올 때는 보호복으로 온몸을 감싼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파란색 단층 중립국 감독위원회 건물인 T1∼T3 회담장 정중앙으로 MDL이 지난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MDL을 사이에 두고 한국군과 북한군이 마주 서서 노려보고 있던 곳이다. 2019년 11월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 송환된 탈북어민이 머리를 찧으며 저항하다가 북한군에 인계된 곳이기도 하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당시 국회에서 관련 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문재인정부 통일부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 때도 자료 공개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강제북송 사건 이후에 국회에서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들어온 것 맞다”며 “당시에는 개인 신상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사진 기록에 대해선 그동안 요청이 있으면 제출을 해 왔고, 그런 전례에 비춰 본다면 당시 그러한 답변이 이례적인 걸로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통일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공개 입장을 바꿔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적극적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탈북어민들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송 결정은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고 하루 뒤엔 판문점 북송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이어 전날에는 북송 장면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배포했다.
판문점=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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